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5-10-22 17:47
장영실함 진수식. 한화오션 제공
K-해양방산 잠수함 대표모델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의 1번함인 ‘장영실함’이 진수됐다.
한화오션은 22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등 정관계 인사와 군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장영실함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장영실함이 진수되면서 세계 방산 수출시장에서 K-방산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진수식은 장영실함의 성공적인 시험평가와 적기 전력화를 기원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최신형 디젤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열렸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기술과 손으로 국산화한 3000톤급 장영실함을 진수하는 영광을 갖게 됐다”며 “장영실함은 우리 해군 최고의 잠수함으로 역사적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진수·안전항해 기원의식 행사에서는 장보고-Ⅲ 배치-Ⅱ의 첫 번째 함인 장영실함의 무운과 축복을 빌며 강동길 해군총장의 배우자인 박미영 여사가 대모(代母)로서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진수도끼로 절단했다.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군함 진수식을 주관하면서 여성이 진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만들어졌다.
진수식을 마친 장영실함은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9월쯤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장영실함을 필두로 장보고-Ⅲ 배치-Ⅱ는 한화오션이 개발한 공기불요 추진체계(AIP)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잠수함으로 건조돼 최강의 작전 운용 성능을 자랑한다.
잠항 중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추진체계가 적용된 세계 최초사례다. 납축전지를 장착했던 장보고-Ⅲ 배치-I ‘도산 안창호함’보다 3배이상 잠항 시간을 늘렸다. 새로운 추진체계는 디젤 잠수함 중 세계 최장의 잠항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수직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장영실함의 진수는 국내 뿐만 아니라 잠수함 도입사업을 추진 중인 세계 각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