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5-07-31 16:56
통영 윤이상기념공원. 통영시 제공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고 윤이상의 선생의 타계 30주년을 맞아 그의 어록전시회가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8월 1일부터 윤이상기념관에서 윤이상(1917~1995) 선생의 어록전시회 ‘음표 사이에 숨은 말’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선생의 타계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전이다. 그의 생전 말과 글, 인터뷰, 편지 등에서 발췌한 어록을 중심으로 예술가로서의 삶과 철학을 재조명한다.
선생은 동아시아의 음악적 전통과 서양의 아방가르드 기법을 융합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세계 무대에서 주목 받았다. 자연과 인간사회, 이상과 현실을 두루 음악 속에 담아냈으며, 주요음 기법 등 독보적인 작곡법을 통해 ‘동·서양 음악의 중개자’로 불리며 현대 음악사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선생의 음악과 삶을 더 널리 소개하기 위해 오는 12월 말까지 윤이상기념관 곳곳에서 펼쳐진다. 관람객은 선생이 남긴 말과 침묵, 음악 사이의 사유를 통해 그가 품었던 예술관과 가족에 대한 사랑, 고향 통영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윤이상 선생의 말에는 음악과 삶을 연결하는 철학이 담겨 있으며, 음악만큼이나 강한 울림을 전한다”며 “이번 전시가 선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