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대표기업인 SK오션플랜트 매각 반대 목소리 거세다

범군민대책위 출범, 28일 매각 반대 대규모 집회 예고

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5-10-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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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지역 각계 주요 인사로 구성된 ‘SK오션플랜트 매각 결사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22일 고성군새마을회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매각 결정 전면 중단을 위한 공동 대응에 뜻을 모았다.  범대위 제공

고성군의 대표 기업인 SK오션플랜트의 매각을 반대하는 지역 목소리가 거세다.
고성지역 각계 주요 인사로 구성된 ‘SK오션플랜트 매각 결사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22일 고성군새마을회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매각 결정 전면 중단을 위한 공동 대응에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공동위원장으로 김오현(고성군상공협의회 회장), 최규동(동해면발전위원회 위원장), 조광복(새마을운동고성군지회 회장)이 선출되며 범대위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김오현 위원장은 “고성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군민 연대의 공식적인 출발”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번 매각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라고 밝혔다.

범대위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SK오션플랜트 매각은 지역과의 신뢰를 저버린 배신 행위”라며 “해당 결정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소한의 검토조차 없이 진행된 점에서 유감을 넘어 분노를 표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범대위는 오는 28일 동해면 SK플랜트 앞에서 매각 반대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SK오션플랜트는 2023년 고성 양촌·용정지구에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며 지역사회의 큰 기대를 받았다. 군민들은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소음, 먼지, 교통 문제 등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기업 유치에 적극 협조해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매각 추진 소식에 지역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사업 축소와 투자 중단,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됐다.

범대위는  “양촌용정산업단지는 아직 5000억 원 이상의 상부시설 추가 투자가 남아있는 상황이며, 매각으로 인해 SK오션플랜트의 시설투자 재원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전체 투자 계획 자체가 무산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범대위는 SK오션플랜트가 단순한 제조시설이 아닌 고성의 청년 일자리, 미래 성장동력, 지역 자립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되는 매각에 단호히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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