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뉴스임은정 기자 hanryeonews@naver.com|작성일 : 2025-11-06 18:03
6일 고성 송학동 고분군 14호분 2차 발굴조사 현장에서 열린 군민 공개회에서 가야권역 최대 규모의 고분이 공개됐다. 고성군 제공
가야권역 최대 규모의 고분이 일반에 공개됐다.
고성군은 6일 고성읍 기월리 일원에서 진행 중인 송학동 고분군 14호분 2차 발굴조사 현장에서 군민 공개회를 가졌다.
소가야 지배층의 고분으로 알려진 고성 송학동 고분군 14호분은 현장 발굴 조사 결과 가야권역 내 최대 규모의 고분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과 경남도가 지원하는 국가지정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으로, 지난해 1차 조사에 이어 올해 9월부터 봉토 축조기법을 확인하는 2차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 고분군은 5~6세기 후기 가야를 대표하는 소가야 지배층의 무덤군이다. 매장주체부를 축조하기 전 분구(墳丘)를 쌓는 특유의 봉분 축조방식과 함께 소가야 지배층의 대외교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봉분의 규모는 남북 길이 47.5m, 동서 길이 53m, 높이 7.6m에 달하는 초대형 원형 봉토분으로, 가야권역 내 최대 고분으로 확인됐다. 봉분은 축조공정에 따라 정지층-하부 성토층-상부 성토층으로 구분되며 분할성토(分割盛土) 단위가 뚜렷하게 구분된다.
봉분의 바깥 부분에서 돌을 깔아 덮은 즙석(葺石)이 확인됐고, 특정 위치에는 원통형 토기가 놓여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분의 매장주체부는 수혈식석곽묘로 대도(大刀), 철모(鐵矛) 등 철기류와 다량의 토기가 출토됐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가야권역 내 최대 고분군의 실체와 함께 소가야 특유의 토목기술이 밝혀졌다”며 “현재 추진중인 고성 송학동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구역 확대와 복원정비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